지난번 710점에 이어 한 번 더 치른 시험에서 720점을 받아 크게 다른 내용은 없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이런저런 내용의 후기(?)를 올리고자 합니다. 후기 쓰시는 분들 중에 꼭 IR 8점을 포함시키는 분들 보면 뭔가 유치하다 싶었는데 저도 유치하게 쓰고 싶네요ㅋ;;

주변 풀타임 직장인 중 730점이 2명 (둘 다 S사), 720점이 2명 (CPA 2명) 있었고, 확인 할 수는 없지만 본인피셜로 모두 2~4개월 안에 끝내셨습니다. 아마도 수험생활 초기에 쉬엄쉬엄 했던 것은 수험기간에 포함시키지 않거나 첫 시험 본 날짜부터 계산하는 경우도 봤었는데 이 분들은 그런 케이스는 아닌 것 같고 정말 두 달 공부하고 첫 시험에 720을 받거나 (대신 IR2점) 그냥 공부 별로 안 하고 치른 첫 시험은 600 중반이였어도 3개월 안에 730으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주셨던 분들인 반면 저는 처음 OG를 연 순간부터 장장 10개월이 흘러갔으니 뭐 평범한 회사원 아재도 할 수 있다의 증거로 보시고 시간을 투입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.

작년 7월말부터 올 6월초까지 약 10개월 중 9, 10, 11, 12, 1월... 5개월 동안은 평일에도 학원 끝나면 독서실 가서 1-2시까지 하고, 주말에도 독서실 다니면서 가정과 육아를 거의 포기한 삶을 살았던 반면, 2~4월은 야근 좀 하고 집에 와서 애기 재우고 빠르면 10시반 늦으면 12시부터 평일이나 주말 모두 저녁시간에만 1-2시간씩 강의만 듣거나 독학 했습니다. 강의수강 기간이 아마 두 달이였던 것 같은데 복습할 시간은 없었고 그냥 빡세게 듣고나서 나중에 필기했던 내용을 토대로 복습했던 것 같습니다...  

웃긴 건 공부를 죽어라 했던 기간에는 10점 올랐지만 국병철 선생님 강의를 조금씩 들으면서 페이스를 천천히 가져갔던 기간에는 60점이 오른 것입니다... 죽어라 공부했던 앞의 기간의 효과가 나중에 나타난 것 아닌가 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스파르타 강의 자체의 힘이라 생각합니다. 650점 나오고 이제 뭘 더 어떻게 해야하지 좌절하던 제게 한 줄기 희망이였던 것 같고, 정말로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...